직구·포크볼·슬라이더·커브 … 이용훈 빛나는 6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롯데 투수 이용훈(35·사진)이 연이은 호투를 펼쳤다. 더 이상 그에게 부정투구 논란은 없다.

 이용훈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5-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8일 KIA전 이후 32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6승(2패1세)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2.58로 낮춰 부문 4위에 올랐다. 이날 이용훈은 최고 구속 143㎞를 찍은 직구에 포크볼·슬라이더·커브를 섞어 SK 타선을 묶었다. 투구수는 81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5-0이던 5회 말 2사 1, 3루에서 임훈의 안타로 3루 주자 조인성에게 홈을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롯데 타선은 1회에만 4득점하며 이용훈을 도왔다. 롯데는 단독 2위(29승3무26패)로 올라섰다.

 이용훈에게는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승리였다. 이용훈은 지난 10일 사직 KIA전에서 입에 공을 갖다 대는 동작으로 부정투구 논란에 휘말렸다. 이용훈은 “실밥을 제거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용훈은 사흘 뒤인 13일 사직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정투구를 의심할 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한화는 LG를 3-1로 꺾었다. 삼성이 KIA를 7-1로 눌렀고, 두산은 넥센에 4-3으로 이겼다. 

이형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