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죽음의 도로’ 안전하게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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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잦은 교통사고로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양산시 어곡동 급경사 지방도(1051호)가 2014년까지 안전하게 바뀐다.

 양산시는 어곡동 천주교 영성의 집에서 에덴벨리 휴양지 입구까지 1.8㎞(왕복 2차로)에 대해 선형개선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구간은 버스가 굴러 2011년 3월 3명 사망과 32명 부상, 2008년 11월 4명 사망과 31명이 부상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급경사(경사 16%)의 내리막길인 데다 꼬불꼬불한 곡선구간이어서 이미 과속방지턱 20곳, 안전표지판, 긴급제동시설 2곳 등이 설치돼 있지만 사고예방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양산시는 이에 따라 국비와 시비 등 100억 원을 투입해 2013년 공사에 들어가 2014년 초까지 급경사 1~2곳의 곡선반경을 크게 하고 옹벽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곡선구간에 폐쇄회로(CC)TV설치, 긴급제동·미끄럼방지시설 추가 설치, 회전식 도로이탈방지 시설(롤링배리어·rolling barrier)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설치 시설물은 설계에서 결정된다.

 양산시는 8억 원을 들여 곧 설계에 들어간다. 이석희 양산시 도로관리 담당은 “현재 설계용역을 입찰 중이어서 내달부터 설계·보상 등에 들어가면 2013년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시는 사업을 조기 마무리하기 위해 예산을 앞당겨 확보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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