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보위부 퇴근후 매일 무조건 직행하는 곳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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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찰 중 환하게 웃고 있는 김정은. 자료사진=조선중앙통신]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전체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으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위부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국가정보원 같은 곳이다.

18일 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김정은은 4월 말 국가안전보위부 대학(일명 보위대학)의 운영 상황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보위부원들의 전반적인 컴퓨터 수준을 지적하며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 이후 5월부터 각 도, 시 보위부에서는 컴퓨터실을 개설하고 기초 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지식을 가르칠 전문 인력도 파견됐다. 모든 보위부원들은 퇴근 후 1시간씩 컴퓨터 학습을 받고 있다. 파견 나온 교육자들은 보위부원들의 학습 상황을 매일 검사해 보위부 윗선에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존 당시부터 보위부 업무를 관장해온 김정은은 최근 첨단 장비를 들여놓고 보위부원들의 컴퓨터 활용까지 직접 지시하는 등 보위부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북한 체제 유지의 사활을 담당하고 있는 보위부를 첨단화하겠다는 김정은의 의지는 북한 사회 전반에 감시와 통제의 범위를 넓히고, 더욱 세밀하게 감시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NK지식인연대는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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