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 외국인 여성 '몰카' 찍었다가 된서리

중앙일보

입력

[사진=JTBC 영상 캡처]

한 여배우가 체구가 큰 서양 여성들의 사진을 몰래 찍어서 트위터에 올린 뒤 비하하는 듯한 글을 써 파문이 일고 있다. 뒤늦게 사과하고 글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JTBC가 17일 보도했다.

다소 큰 체구의 서양 여성 두 명이 나란히 있는 사진. 요 며칠 사이 급속히 인터넷에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은 영화배우 이채영씨. '빠담빠담'으로 인기를 모은 김범씨와 영화 '비상'에 함께 출연하면서 주목 받은 연기자이다.

이 씨는 미국 체류 중 패스트푸드 점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면서 "한국에 가면 10㎏ 빼야겠다. 동기 부여 고마워요" 라는 글을 적었다. 이 씨는 이 사진이 도촬, 즉 몰래 찍었다고 밝히면서 "사진이 완전 날씬하게 나온 거다"라는 설명도 달았다.

이 씨의 글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외국인 여성을 조롱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외모 지상주의적인 발상과 다른 사람을 몰래 촬영해 비하적인 글과 함께 올린 행동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 씨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경솔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것 같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는 사과 글을 올렸다. 그러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봉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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