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비자 마케터 구해요 … 여자만 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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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모델은 여성천하였지만 정작 소비자 반응을 살필 때는 여성을 뒷전에 둬온 게 자동차 산업이다. 자동차는 전통적으로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자동차에서도 여성들이 소비의 중심으로 옮겨오기 시작했다. 이를 반영하듯 기아자동차가 각종 아이디어를 제공할 여성 소비자 싱크탱크를 모으기로 했다. 1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 1기 레드 아뜰리에’를 모집하는 것. 차량 개발부터 서비스·판매에 이르기까지 여성 소비자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반영하려는 목적이다. 기아자동차 측은 “결혼이 늦어지고 독신이 늘어나면서 여성 차량 구매자층이 두꺼워졌고, 또 일반 가정에서 차를 살 때도 여성이 결정권을 갖는 경우가 많아 여성 싱크탱크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성만으로 이런 조직을 꾸미는 것은 국내 자동차 회사 중에 기아차가 처음이다.

 1기 레드 아뜰리에는 모두 12명을 뽑는다. 기아차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kia.co.kr)을 통해 온라인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선발된 이들은 오는 12월 말까지 매월 개별 과제와 팀(4인 1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게 된다. 기아차는 매달 지원금을 주고, 활동이 우수한 개인과 팀에는 별도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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