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구 358만명, 5월까지 7275명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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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일자리 때문에 20~30대 청년층의 전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2012년 인구증가 원년 실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인구증가 정책을 썼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부산인구는 357만9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7275명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925명 감소한 것보다 감소폭이 더 큰 것이다.

 16개 구·군별로는 개발이 많은 편인 기장군(1993명), 강서구(942명), 해운대구(2361명) 등 3개 구·군은 늘었지만 영도구(1432명), 동래구(2202명) 등 도심지역 13개 구는 줄었다.

 부산 인구는 2009년 2만2000여명, 2010년 1만4000여명, 2011년 1만4000여 명이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인구 감소는 전입·출생 인구보다 전출·사망인구가 더 많기 때문이다. 시 조사에 따르면 부산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전출 사유는 직업(40%)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가족(28%), 주택(17%), 교육(5%) 등이 전출이유였다. 전출 연령은 20대(32%)와 30대(27%)가 절반을 넘고 40(14%), 50대(11%), 10대(6%) 순이었다. 20~30대 전출은 일자리 부족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올해를 ‘인구증가 원년’으로 정하고 정부의 무상보육정책과 연계한 출산장려시책을 확대하고 20~30대 전출을 막기 위해 기업유치활동 강화, 청년 창업 활성화, 산업단지 근로자 정주 여건 확충 등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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