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근로자 월평균임금 166만8천원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근로자들의 월 평균 임금은 1백66만8천원으로 1999년의 1백54만4천원에 비해 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19일 상용근로자 5인 이상의 5천5백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0년 임금.근로시간 및 노동 이동 동향' 자료를 발표, 이같이 밝혔다.

노동부는 외환 위기 때인 98년 마이너스 2.5%를 기록했던 임금 상승률이 99년에 12.1%로 올랐다가 경기가 꺾이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8%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근로자가 5~9명인 영세 기업의 임금을 1백으로 가정했을 때 5백명 이상 대기업의 임금은 99년 1백69.4였으나 지난해에는 1백72.3으로 격차가 심해졌다.

소비자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지난해 실질임금은 월 1백37만2천원으로 전년(1백29만9천원)보다 5.6% 올랐다.

월 평균 임금에서 차지하는 특별급여(상여금.성과급 등)는 35만2천원으로 8.6% 상승했다. 99년에 28.3% 올랐던 것에 비하면 상승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월 평균 근로시간은 2백4. 7시간(주당 47.1시간)으로 전년의 2백6. 6시간(주당 47.6시간)에 비해 0.9% 줄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업 퇴출 등으로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퇴직 해고자수(13만명)가 신규 채용자수(12만7천명)를 초과했지만 12월 들어 신규 채용자 10만6천명, 퇴직 해고자 10만2천명으로 다시 신규 채용 초과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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