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저스 스프링캠프 과제 '1번·좌완'

중앙일보

입력

'1번타자와 왼손중간계투요원을 발굴하라.'

월드시리즈진출의 숙원을 해결하려는 LA 다저스의 지상과제다. 14일 투수와 포수들의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합류로 스프링캠프를 개막한 다저스의 아킬레스건은 1번타자와 왼손 중간계투요원이다.

화이트는 노쇠기미가 역력하고 굿윈은 1반타자로는 삼진이 많고 출루율이 떨어져 대주자나 대타로 더 적격이다.
1번타자엔 탐 굿윈과 디본 화이트가 경합하지만 이미 이들은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지난 겨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자니 데이먼을 노렸지만 굼뜬 동작으로 어설프게 대들었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빼앗겼다.

기존 선수가운데도 뚜렷한 대안이 없다.

지난해 유격수로 훌륭한 수비를 선보인 알렉스 코라가 타격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준다면 더할 나위없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완벽해 보이는 마운드도 왼손중간계투요원에 관한한 장담할게 없다.

그나마 천덕꾸러기 카를로스 페레스에게 기대해야 한다. 본인이 중간계투 보직에 만족한다면 아쉬운대로 의지할만 하지만 500만달러 이상을 받는 그가 자존심을 어떻게 억누를지 의문이다.

케빈 브라운, 박찬호, 대런 드라이포트, 앤디 애시비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최강을 자부할 만 하고 마이크 패터스와 테리 애덤스는 마운드의 허리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애덤스는 장래 다저스의 마무리로 꼽히고 있을 만큼 기대주다.

지난해 다저스는 4선발과 5선발이 모두 합쳐 11승 26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둬 몰락의 원흉이 됐으나 올해는 4선발에 애시비가 나서고 5선발에 라몬 마티네스와 에릭 가니에가 경합을 벌이고 있어 지난해 아픔이 되풀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LA 타임스는 14일 다저스의 전력을 점검하며 '박찬호가 올해 케빈 브라운과 어깨를 나란히 할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장밋빛 예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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