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뺑소니로 신고"…'소나타' 역주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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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캡처]

국내 한 인터넷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올라온 일명 '소나타 역주행' 동영상이 네티즌에게 화제다.

영상은 우리나라의 한적한 시골 도로길을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소떼를 만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차가 도로 위에 "마을 앞 천천히 운행"이라는 현수막을 지나치자, 갑자기 어디선가 몰려온 소 7~8마리가 달려오는 차를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역주행한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영상 속에선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충돌할까 겁났습니다.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지만 마지막 한 놈이 백미러를 치고 지나갔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참고로 녀석들 뒤로 경운기 아주머니, 아저씨 사색이 돼 따라오시고 그 경운기 뒤로 많은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더군요. 그 뒤로 경찰차 한 대 급하게 지나가고 잠시후에 119 소방차도 뒷따라 출동하더라구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근 농가에서 키우던 소들이 도로로 몰려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영상은 이른바 '소(牛)나타 떼빙'으로 불리며 네티즌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떼빙'은 차량 동호회 회원 등이 무리를 지어 차량을 운행하는 것을 가리키는 인터넷 은어다. "무슨 일인가 봤더니 말 그대로 '소나타' 역주행이었다", "마지막 소를 뺑소니로 신고하라"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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