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TO가입 올 하반기에 가능할듯"

중앙일보

입력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금년 중반에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스튜어트 하빈슨 신임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13일 관측했다.

홍콩의 WTO담당대사인 하빈슨 의장은 홍콩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심 쟁점과 가입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때 중국의 가입시기는 빨라야 올해 중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빈슨 의장은 중국의 가입시기에 관한 전망은 이달말 또는 내달초에 열리는 WTO의 중국가입작업반 회의가 열리게 되면 명확해질 것이라면서 중국가입협상의 최대과제는 농업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정부는 국내농업보조금을 당장 높은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보조금을 인상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고 싶다는 입장으로 여겨진다'며 사견을 전제로 농업문제가 먼저 해결돼야만 나머지 중요 현안들도 합리적으로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일반이사회 의장이 아닌 홍콩의 대표자격으로 솔직히 말하자면 중국을 선진국으로 간주하기는 어렵다'고 중국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지지했다.

이어 하빈슨 의장은 오는 11월9-13일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제4차 WTO 각료회의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카타르에 가기전에 95% 정도는 해결해놓고 나머지 주요 협상이슈들을 각료들에게 넘겨줘야 한다'면서 뉴라운드 출범을 위한 제안도 협상패키지에 반드시 포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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