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대표님, 셋째 낳은 직원에 '통큰 축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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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첫 아이를 낳으면 50만원, 둘째는 1000만원, 셋째 때는 2000만원, 그 다음부터는 또 낳을 때마다 1000만원씩을 출산장려금으로 주는 회사가 있다. 굽네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지엔푸드다.

셋째를 낳아 지난 8일 2000만원을 받은 이 회사의 최명수(32) 주임은 “위로 누나 둘을 둔 막내 아들이라 다른 회사였다면 옷 등을 전부 새로 사야 하는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그러나 장려금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지엔푸드는 2009년 출산장려금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모두 9명이 8200만원을 받았다. 이 회사의 홍경호(44) 대표는 “돈 걱정에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도 잘 갖지 않는다는 직원들 소리에 이런 제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출산 시대에 직원들이 자녀를 많이 나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역시 기업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의 하나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 자신도 출산장려제도의 수혜자다. 2010년 셋째를 보고 2000만원을 받았다. 지엔푸드는 또 두 자녀 이상을 둔 직원에게 매달 학자금 20만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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