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양주 대량유통 확인

중앙일보

입력

가짜양주가 호남지역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2일 가짜양주를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혐의(상표법위반 등)로 차모(40), 김모(38)씨를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해 10월중순께 양주 도매업자 김모(52.수배중)씨로 부터 국산양주 D사 제품 빈병에 가짜 양주를 담은 940여병을 시중가격보다 싼값에 구입해 현재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김씨 등 소매업자 3명에게 판매, 127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은 현재 광주.전남.북지역에 대량으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 가짜양주만 1천여병에 달해 더 많은 양의 가짜양주가 전국적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한 가짜양주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등에서 판 밸렌타인 17년과 30년산 빈병을 대량으로 수집해가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정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주류업계측은 '가짜양주는 술병을 불빛에 비춰보면 순정품보다 연한 색을 띠며 순정품은 병을 흔들어 생긴 거품이 잠시후 사라지지만 가짜는 병속에 거품이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조언했다.(광주=연합뉴스) 전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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