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자·비관론자 뇌반응 다르다"

중앙일보

입력

낙관론자와 비관론자는 행복이나 불행한 일을 겪을때 뇌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학의 존 가브리엘리 박사팀은 19-42세의 여성 대상자들을 낙관적이거나 외향적인 그룹, 걱정이 많거나 신경이 과민한 그룹 등 두 그룹으로 나눠 뇌주사(走査)를 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선 생일파티 등 행복한 장면을 보여주었더니 낙관적론자들은 뇌반응이 비관적인 그룹보다 더욱 강력히 나타났다.

반면 병상등 우울한 장면에 대해선 비관론자들은 뇌활동이 왕성해졌고 낙관론자들의 반응은 그보다 미약했다.

이 연구결과는 행복한 일에 대한 비관론자들의 뇌 반응 미약이 비관론의 근원이 되는지 또는 다만 신체적 변화의 증상일뿐이지의 여부는 밝혀내지는 못했다.

가브리엘리박사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되는데 유전, 성질, 학습된 반응 등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지에 대해 아직 알고 있지 못하다고 밝히고 추가 연구를 통해 이같은 뇌활동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지식이 쌓이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치료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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