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힝기스, 두대회 연속 결승에서 좌절

중앙일보

입력

'알프스 소녀' 힝기스가 두대회 연속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번은 호주오픈에서, 한번은 도레이 팬퍼시픽 대회에서였다.

힝기스는 4일 도쿄에서 열린 도레이 팬퍼시픽 대회 결승전에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와 결승에서 만났다.

데이븐포트와는 역대 10승13패의 성적에 지난해 2승 3패로 비교적 백중세를 기록해 팽팽한 경기가 예상됐다.

예상대로 경기는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가졌지만, 힝기스는 1세트를 따낸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2-1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 벌어진 호주오픈 결승전은 힝기스에게는 아쉬운 경기.

힝기스는 지난해 마지막 다섯개대회에 출전해 4회 우승, 1회 준우승을 차지해 쾌속질주를 하고 있던 상태였다.

더우기 한수 아래로 생각했던 제니퍼 캐프리어티를 결승상대로 만났지만 2-0의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힝기스는 대회 후 "너무 피곤해서 플레이하기가 힘들었다"고 밝힐 만큼 연속되는 대회출전에 지쳐있었다. 지친 몸이 결국 스피드와 서비스를 약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두대회 연속 체력과 뒷심부족으로 우승을 놓치고 만 것이다.

지난 시즌 10회 우승(메이저대회 1회 우승)에 빛나는 힝기스가 올시즌 출전할 대회는 대략 20여개. 이중에서 힝기스가 몇개의 우승트로피를 가져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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