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법린, 6월의 독립운동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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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때 범어사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김법린(1899~1964·사진) 선생이 국가보훈처에서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1913년 경북 영천 은해사로 출가한 선생은 이듬해 범어사로 승적을 옮겨 휘문의숙·불교중앙학림에서도 공부했다. 범어사 만세운동을 전개한 뒤 임시정부가 수립된 상하이로 건너갔다. 20년난징의 금릉대, 23년 프랑스 소르본대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27 년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피압박민족대회에서 연설하는 등 일제침략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42년 조선어학회 활동으로 최현배, 이희승과 함께 체포돼 45년 초까지 옥고를 치렀다. 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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