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노동자인줄 알았는데…탈레반 사령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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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화면 캡처]

우리정부가 국제 테러조직의 한국 잠입 사실을 확인했다. 1일 JTBC는 국제 테러 용의자가 성직자나 외국인 근로자로 위장해 우리나라로 숨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격 테러단체인 탈레반의 지역 사령관급 거물도 포함돼 있었다.

법무부 이민국 특수조사대는 최근 강원도 영월 소재 공장에서 파키스탄 남성 한 명을 검거했다. 샤자드란 이름의 이 남성은 당국이 확보한 테러조직 명단에 살인자로 적혀 있는 인물이다.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잡힌 이슬람 성직자 지아 울 하크. 진짜 이름은 안와르 울 하크로 테러 위험 인물로 지목된 사람이다. 파키스탄 스와티 지역에서 사령관급 탈레반 지도자로 활동했던 살렘 모하메드도 우리정부에 적발됐다. 미군과 정부군을 상대로 무장 투쟁을 벌였던 그는 3년 전 곡물선을 타고 밀입국한 뒤 국내 공장에서 일해왔다.

한 전직 파키스탄 정보요원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윗사람들이 얘기한다. 이리 가, 이리 가. 위에서 얘기하는 거다. (개인) 마음대로 안 간다”라고 말했다. 테러조직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국내에 잠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테러 단체의 조직적 잠입 사실을 확인한 우리 당국은 국제 공조와 첩보 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JTBC 임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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