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최준우 생애 첫 우승 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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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골퍼 최준우(오스타리조트)가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GT) 메리츠 솔모로오픈의 다크 호스로 떠올랐다. 최준우는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이틀 연속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준우는 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1)에서 열린 셋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 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6언더파로 합계 7언더파를 기록 중인 강경남(우리투자증권)에 1타 차 공동 2위다.

최준우는 우승 경험이 한 차례도 없는 선수다. 하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인 강경남, 박상현(메리츠금융그룹)과 동반 라운드를 펼치면서 위축되지 않았다.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내 안정된 샷으로 우승 후보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4번홀(파4)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2m 가까이 붙여 파를 기록했다. 15번홀(파4)에서는 7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 때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준우는 뉴질랜드에서 7년 동안 골프 유학을 했다. 2008년 국내 투어에 입문했고 올해로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0년 10월 한양 수자인-파인비치 오픈에서 기록한 3위가 그의 프로 통산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5위에 올랐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에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33위에 올랐다.

그는 “올해는 정말 공을 제대로 잘 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성적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첫 우승 기회가 온 것 같다. 마지막 날 부담을 떨쳐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공동 3위에 올랐던 박상현은 이날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로 최준우, 최진호(하이스코)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6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김기환(CJ오쇼핑)이 중간 합계 5언더파로 단독 5위다.

여주=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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