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2050년 세계 리더는 아시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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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포럼에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해 평화 정착과 상호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일 기조 연설을 통해 “이번 포럼의 주제가 ‘새로운 트렌드와 아시아의 미래’인 것처럼 지금 전 세계는 전환기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2050년에는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글로벌 리더를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가 평화와 번영의 지역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맥락을 갖고 있는 역내 국가 간 갈등 요인을 극복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므르벡 바바노프 키르기스스탄 총리는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2001년 이후 키르기스스탄은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는 다국적군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의 공군기지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며 “이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양국 간 협력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람베르토 자니에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은 “OSCE의 경험 중 아시아 지역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며 “OSCE는 당초 정치·군사적 기구로 출범했지만 현재는 그 활동범위를 크게 넓히며 진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원국들은 폭넓은 안보 개념을 갖고 있으며, 우리가 다루는 이슈는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 등을 포함해 포괄적”이라고 말했다.

 폴 키팅 전 호주 총리는 “중국 등의 성장으로 인해 글로벌 무대의 중심축이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게 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질서에 따른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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