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세계 최대 바다새 화석 발견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 크기를 지닌 수백만년 전 바다새 뼈의 화석이 발견됐다고 일본고환경학회가 28일 발표했다.

일본 고환경학자인 가와노 다카시게는 이날 이바라키(茨木)현 이와이(岩井)시에서 열린 일본고환경학회 회의에서 수백만년 전 북반구에 서식했던 바다새 뼈로 추정되는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가와노가 새로 발견한 이 화석은 과거 일본과 미국에서 발견된 바다새 화석보다 2배가 넘는 크기를 지니고 있다. 과거 발견된 화석의 길이가 1m 밖에 안되는데 비해 이 화석의 길이는 3m.

가와노는 지난 96년 4월 일본 남서쪽 나가사키(長崎)현 사키토 마을 해안의 약 3천400만년 된 지층에서 모두 10개의 조각으로 구성된 이 화석을 발견했다.

군마자연사박물관의 하세가와 요시카주 관장은 "이번 발견을 통해 7-8종으로 알려졌던 바다새 `플로토프테리데''(plotopteridae)의 새로운 타입이 출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플로토프테리데''종은 약 2천만-3천만년 전 북반구 태평양 연안에서 서식했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 속에 잠수하고, 날 수 없다는 점에서는 펭귄과 비슷하지만 날개를 이용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펠리컨과 더 비슷한 종으로 분류된다.

`플로토프테리데''화석은 과거 일본 규슈(九州), 기후(岐阜)현, 야마구치(山口)현, 홋카이도(北海島) 등에서 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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