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영어교과서 공부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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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학생들이 꼼꼼하게 훑지 않는 과목 중 하나다. 중학교 영어 교과서의 지문과 단어, 학습 활동은 시험 문제와 직결되지만 학생들이 소홀히 여기는 부분이기도 하다. 영어 교과서는 말하기·듣기·쓰기·읽기영역에서 각각 요구하는 단어와 표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공부를 위한 영어 교과서 읽기 방법을 소개한다.

새로 나온 단어는 반드시 암기해야

 영어 교과서 첫 장에는 해당 단원에서 배워야 할 표현과 문법, 단어가 제시돼 있다. 첫장의 내용은 서술형 평가와 수행 평가에 활용되므로 반드시 익혀두는 것이 좋다. 특히 새로운 단어는 반드시 외워 숙지해야 한다.

 교과서에 제시된 대화문은 지문의 상황과 흐름을 파악하면서 읽는다. 본인의 배경지식이나 비슷한 상황을 동원해서 읽으면 지문을 이해하는 일이 한결 편해진다. 예를 들어 본문에 ‘너 청소해야지(You have to do the cleaning)’와 같은 문장이 나왔다면 이를 실제 청소 상황에서 따라 하면서 반복해 본다. 지문 내용이 빠르게 이해되고 교과서 내용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영어 문장을 누적해 가며 교과서 지문을 외우는 방법도 있다. 상황과 장면을 연상하면서 교과서 지문을 한 문장씩 소리 내어 읽어간다. 자기주도멘토학원 박인수 원장은 “부담 없이 한 문장씩 외운다는 마음으로, 교과서의 지문 한 단락을 택해 첫 문장부터 외워보면 좋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마지막 교시를 마치는 종이 울렸습니다(That marks the end of the last class)’와 같은 단락의 첫 문장을 외운 후, 두 번째에는 ‘마지막 교시를 마치는 종이 울렸습니다. 톰은 오늘도 제일 먼저 교실문을 박차고 나옵니다(That marks the end of the last class. As always, Tom is the first one who storms out of the classroom)’처럼 문장을 하나씩 덧대어서 외워 나간다”고 말했다. 덧대는 문장이 점차 늘어날수록 외우는 지문들이 수 차례 반복돼 자연스럽게 암기가 된다.

외운 지문으로 단어 바꿔가며 활용

 교과서에 실린 지문은 자주 듣고 읽고 외우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예제와 단어가 풍부해 반복해서 외워두면 이해하기 어려웠던 문법 표현의 쓰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외워놓은 지문에 단어를 바꿔 넣는 방법으로 활용 문장을 다양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빈칸 채우기’나 주관식 유형을 대비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짧은 예문이나 본문의 긴 지문을 읽을 때는 남과 대화를 하듯이 큰 소리로 읽는 습관을 들인다. 눈으로 읽을 때보다 암기에 도움이 되고 영어 말하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교과서 부록인 듣기 CD는 원어민 발음을 익힐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원어민 발음을 따라 읽는 과정에서 영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발음을 교정할 수 있다.

<김슬기 기자 rook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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