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외국인 이틀째 순매도 불구 소폭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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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초반 혼조국면에서 벗어나 소폭 오름세로 고개를 틀고 있다.

29일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이틀연속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저금리 현상이 지속돼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가 확실시되고 국내 콜금리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때문이다.

그러나 이틀째 계속되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부담스러운데다 대기매물도 만만찮아 오름폭은 제한돼 보인다.

◇ 거래소시장=오전 11시57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3.29포인트 오른 595.0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급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를 비롯해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 국민은행, 주택은행, LG화학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가스, 건설업종이 비교적 큰폭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신, 의약, 증권업종 등은 약세다.

특히 이라크로부터 3백72억원의 걸프전 피해보상금을 받은 현대건설이 우선주와 나란히 상한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업종비중이 높은 대림건설, LG건설등 대형건설주들이 크게 올라 건설업종이 사흘째 강세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상승탄력을 둔화시키고 있는데 오전 11시50분까지 외국인은 5백3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백34억원과 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 코스닥시장=코스닥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1.75포인트 오른 81.79를 기록하고 있다.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며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 통신주, 국민카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한가 1백18개를 포함해 5백22개 종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1월 상승장을 이끌었던 인터넷 3인방은 상대적으로 상승대열에서 한발 물러선 느낌이다. 다음과 한글과컴퓨터는 약세로 돌아섰고 새롬기술도 보합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신규등록주, 인수후개발(A&D)
테마주, 네트워크 관련주, 인터넷 보안관련주, 반도체 장비업체 등이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새로운 주도주로의 부상을 노리고 있다.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억원과 2백4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백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가 위축된 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폭에 따라 코스닥시장도 다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일 개장되는 코스닥50 선물지수 시장과 관련해 손연구원은 "현재 코스닥50 선물지수는 고평가돼 있는데다 기관과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매도 기대하기 힘들어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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