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비스부문 물가 71년이후 첫 하락

중앙일보

입력

[도쿄〓오대영 특파원]일본의 지난해 서비스 부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971년 이후 처음 하락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7일 일본 총무성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0.4% 하락, 2년 연속 떨어졌다. 상품 부문은 1.2%, 서비스 부문은 0.1%씩 떨어졌다.

이 신문은 "서비스 부문 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비교가 가능한 71년 이후 처음" 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햄버거(20.2%).골프장 이용료(3.6%).가라오케룸 이용료(3.6%) 등이, 상품 부문에서는 비디오(15.6%).가정용 에어컨(13.2%).TV(11.3%) 등 가전제품의 가격이 많이 내렸다.

반면 위장약(14.9%).휘발유(8.3%).남자 바지(7.6%).하수도 요금(3.4%).공중목욕탕 요금(2.3%).고교 수업료(1.7%)등은 올랐다.

이같이 주요 상품.서비스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시아에서의 값싼 제품 수입 증가, 규제완화 및 장기경기침체에 따른 업체들의 가격파괴경쟁 과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신문은 "수요감소가 경기회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본은행은 아직 관망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경기침체 확대로 이어질까 걱정하고 있다" 며 "정부가 소비증가를 위해 경기부양책을 쓸 가능성이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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