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타면 차창 밖에 옥상정원이 …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구시는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앞두고 노선 주변 미관 개선에 나선다. 3호선 통과 구간 건물의 옥상을 소공원으로 꾸미려는 것이다. 전동차가 7.2~19.4m 높이에서 운행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를 위해 2014년까지 3호선 주변 건물 200곳의 옥상에 ‘하늘정원’을 만들기로 했다. 대상은 복지·업무시설·유치원·병원·주택 중 옥상 면적이 50㎡ 이상인 건물이다. 하늘정원은 채소원·꽃밭·잔디정원·벤치 등을 설치한 쉼터형 등 5가지 유형으로 꾸며진다. 시는 올 하반기에 20곳을 우선 조성키로 하고 6월 한 달간 신청자를 모집한다. 건물 주인이나 소유자의 동의를 얻은 입주자가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신청자에게 설계와 유지관리 방법 등을 가르쳐 준다. 조성 비용도 50~80%를 지원할 예정이다. 문의 053-803-4374.

 하늘정원은 소공원 역할을 한다.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연을 느끼며 쉴 수 있는 쉼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크다. 옥상에 흙을 깔고 채소·잔디 등을 심으면 단열 효과가 생긴다. 옥상정원을 설치하면 연간 사용하는 냉난방 에너지의 16.6%를 줄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열섬현상을 줄여 쾌적한 도심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대구시 박인환 조경담당은 “3호선이 국내에서 처음 건설되는 신교통수단(모노레일)인 만큼 승객들이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철도 3호선은 수성구 범물동~북구 동호동 23.9㎞로 30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전체 695개의 교각에 궤도 빔을 설치하고 그 위로 무인 전동차가 다닌다. 공사비는 1조4282억원이며 2014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