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황] 러시아·유럽신흥국 펀드 낙폭 더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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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3주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28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5일 오전 기준 가격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48% 하락했다. 유로존 위기가 스페인 등으로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이달 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주식을 내다 팔고 있는 외국인의 공세에도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로 코스피 지수는 1800선을 회복해 낙폭을 줄였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423개 가운데 1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약세장에서도 해외 수주를 따낸 건설주와 기계주 등이 선방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좋은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TIGER건설기계상장지수[주식]’(1.87%),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1.56%) 등이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한 주간 -1.66%의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4.8%) 및 유럽신흥국(-4.52%) 펀드의 낙폭이 특히 컸다. 유로존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90달러 선을 밑도는 등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이어간 탓이다. 재정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심화 등 문제가 증시를 억누른 인도 펀드도 -2.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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