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골드뱅크, 정인교 3점포로 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가 오랜만에 이름값을 하며 10연패 위기에 놓여있던 골드뱅크를 구했다.

골드뱅크는 2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종료 10.2초전 터진 정인교(21점)의 3점포에 힘입어 4연승을 노리던 SBS를 93-91로 물리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강동희(기아)에 이어 통산 2번째로 200경기 출장기록을 세운 정인교는 팀승리까지 주도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또 대체 용병 숀 뱅크헤드는 고비마다 정확한 미들슛으로 30점을 몰아넣어 골드뱅크의 새 득점원으로 자리잡았다.

4쿼터 막판까지 SBS와 혼전을 거듭하던 골드뱅크는 종료 34초 전까지 공격권을 쥔 채 89-87로 앞서 유리한 입장이었으나 정인교가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쏜 슛이 '에어볼'이 되면서 데니스 에드워즈(35점)에게 속공을 허용, 동점이 됐다.

그러나 골드뱅크는 백보드 정면 3점 라인 밖에 있던 정인교가 실수를 만회하겠다는듯 회심의 슛을 깨끗하게 림에 꽂아 92-89로 달아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SK는 올시즌 13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재키 존스(16점.17리바운드.10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삼보 엑서스를 96-85로 따돌리고 19승13패를 기록, SBS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허재(2점)도 이날 정인교와 함께 200경기 출장을 달성했지만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대조적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