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힝기스, 세레나 꺾고 4강 합류

중앙일보

입력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작은 흑진주'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 막차로 합류했다.

99년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톱시드 힝기스는 24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6번시드 세레나를 2-1(6-2 3-6 8-6)로 제쳤다.

첫 세트를 쉽게 따낸 힝기스는 최고시속 184㎞의 강서비스로 추격해 온 세레나에 두번째 세트를 내준 뒤 마지막 세트에서도 고전했지만 베이스라인 양쪽 모서리로 날카롭게 파고드는 그라운드스트로크로 세레나를 맞받아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3번시드인 '큰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는 10번 시드 아만다 코에체(남아공)에 2-1(2-6 6-1 8-6)로 역전승을 거둬 준결승전에서 힝기스를 상대로 동생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린제이 대븐포트에 아깝게 우승을 내줘 대회 4연패에 실패한 힝기스는 왕좌 복귀를 노리고 있고 비너스도 윔블던, US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어 이들의 대결은 여자단식 최대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남자부 8강전에서는 16번시드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이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를 3-0(6-1 6-4 6-2)으로 간단히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그로장은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5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15번시드 아르노 클레망(프랑스)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멜버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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