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볼만한 비디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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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는 어쨌든 즐겁게 보내야 한다. 가족끼리 함께 하든 아니면 혼자 남든 비디오는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이다.

비디오 체인점 영화마을(http://www.cinetown.co.kr)이 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을 비디오를 주제별로 묶어 추천했다. 눈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성장영화까지 작품성과 오락성을 두루 갖춘 수작이 많다.

◇ 새해 첫날 생긴 일 :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하얀 풍선' 은 새해를 맞아 분주한 마을이 배경이어서 명절 냄새를 물씬 풍긴다. 금붕어를 사고픈 일곱살 소녀를 통해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그리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날이 배경인 '포룸' 은 안토니오 반데라스.브루스 윌리스.팀 로스.마돈나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네 개의 방에서 기발한 소동을 벌이는 옴니버스 코미디. 퀜틴 타란티노.로버트 로드리게스 등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젊은 감독들이 참여했다.

◇ 사춘기를 맞은 청소년을 위한 영화 : 기타노 다케시의 '키즈 리턴' 은 성장 영화의 수작이다. 방황하는 젊은 날을 보는 시선이 따뜻하다.

제이 러셀의 '마이 독 스킵' 은 강아지의 도움으로 성장하는 한 청년의 삶을 섬세한 감각으로 담은 드라마.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개같은 내인생' 은 주인공 잉그마르가 사랑에 눈뜨면서 인생을 깨달아간다는 줄거리의 작품이다.

◇ 영상으로 만나는 문학 : 아이작 아시모프의 SF소설을 영화화한 '바이센테니얼 맨' 은 로빈 윌리엄스가 호연하고 셀린 디옹이 주제가를 부른 가족 영화. 최근 출시된 '애니멀 팜' 은 조지 오웰의 소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다.

동물들이 출연하는 실사 영화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영화로 만든 마이클 포흐먼 감독의 '한 여름밤의 꿈' 도 빼놓을 수 없다.

◇ 설원에서 무슨 일이 생겼나 : 줄리아 오몬드가 나오는 '러브 오브 시베리아' 는 러시아 사관 생도와 미국 로비스트의 사랑을 그린 영화로 장쾌한 풍경과 애절한 사랑을 적절히 녹였다.

일본 영화 '철도원' 은 아내와 딸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한 남자의 쓸쓸한 인생을 담았다. 눈 덮인 호로마이 역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영화다.

이와이 슌지의 '러브 레터' 는 눈 덮인 산을 향해 부르짖는 주인공의 외침이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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