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친노 거점 경남서 경선 1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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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해 26일 창원에서 열린 경남 지역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가 친노(친노무현) 거점인 경남에서 친노 진영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온 이해찬 후보를 제침에 따라 민주당 대표 경선은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또 이해찬 후보-문재인 상임고문 대 김한길 후보-김두관 경남도지사의 구도로 전개된 경남 경선에서 김 후보가 승리해 김 지사는 당내 유력 대권 주자의 지위를 강화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7월 중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한길 후보는 총 258표를 얻어 150표를 확보한 이해찬 후보를 108표 앞섰다. 그러나 누계에선 전날 대전·충남 지역에서 압승했던 이 후보가 1548표로 선두를 지켰다. 김 후보는 1451표로 이 후보와의 표차를 205표에서 97표로 줄였다. 경남 경선에서 3위는 이종걸(125표), 4위 추미애(89표), 5위 우상호(79표), 6위 강기정(73표), 7위 조정식(72표), 8위 문용식(42표) 후보였다. 누적 득표수에선 이해찬·김한길 후보에 이어 강기정(983표), 추미애(896표), 우상호(688표), 조정식(640표), 이종걸(555표), 문용식(239표) 후보 순이다.

김 후보는 “경남의 압도적 지지는 특정 후보에 편향되지 않는 대선 경선의 공정한 관리와 이를 통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당원·대의원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 경선에서 이해찬·김한길 두 후보의 혼전이 거듭됨에 따라 최종 승패는 다음 달 9일 전당대회와 함께 열리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경선과 5~6일 실시되는 모바일 투표에서 좌우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회 모두 발언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7인회가 있다고 하는데 그 면면을 보면 수구꼴통이어서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6인회가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을 만든 여섯 사람이 결국 반은 감옥에 갔고 나라를 망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원=채병건·강나현 기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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