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령 남쪽 기슭, 경북 김천 직지사의 천불상입니다. 조선시대 경잠대사가 경주 남산의 옥돌로 빚었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세요. 같은 분이 없습니다. 수염이 멋진 남자, 수줍은 듯 미소 짓는 여자, 귀여운 꼬마도 보입니다. 화난 듯 눈을 치켜뜬 아저씨, 졸린 얼굴의 아주머니도 있네요. 동네 사람들
모두 모여 단체사진을 찍은 것 같습니다. 왜 부처님을 천 가지 얼굴로 새겼을까요? 그렇습니다. 세상사람 모두 부처라는 뜻입니다. 마음을 닦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내일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부처님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