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고대에 모습 드러낸 박주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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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비밀리에 입국한 뒤 잠적했던 박주영(27·아스널)이 25일 모교인 고려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팬이 올린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이 팬은 낮 12시쯤 “박주영이 지금 고대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박주영을 인터뷰한 오은정(19) 고대신문 기자는 “학교 홍보팀의 요청으로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기자는 “ 병역 문제와 축구대표팀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선 질문하지 않았다” 며 “고려대 선배인 박주영이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학교 생활에 대해서만 물었다”고 했다.

 고려대 체육대학원을 다니는 박주영은 현재 졸업시험을 남겨놓고 휴학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려대 관계자는 “박주영은 학교에 발전기금을 내고, 교수님들을 찾아보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 ”고 전했다.

 박주영은 지난 1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1~12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입국했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병역문제를 해명하라는 인터뷰를 요구했지만 그는 거부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와 모든 연락을 끊었다. 최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에서 박주영을 빼고 스위스 원정을 떠났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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