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조카 샤이엔, 삼촌 소속사에 둥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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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무대에서 내 꿈을 펼칠 때를 기다려 왔어요.”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이하 미국)가 삼촌과 함께 2013년 LPGA투어 데뷔를 위한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샤이엔은 22일(한국시간) 프로로 전향하고 우즈의 소속사인 엑셀스포츠 매니지먼트의 마크 스타인버그와 계약했다. 스타인버그는 “샤이엔과 계약하게 되어 기쁘다. 빛나는 경력을 가진 샤이엔이 여자 골프에서 메이저 스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스타인버그는 1998년부터 우즈를 관리해 왔다.

샤이엔은 우즈의 이복 형인 얼 우즈 주니어의 딸이다. 올해 22세로 웨이크 포리스트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샤이엔은 이 학교 골프팀 데몬 디컨스에서 73.31로 역대 최저 평균 타수 기록을 세웠고 아마추어 시절 30차례 이상 우승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ACC챔피언십에서는 최종합계 5언더파 208타로 적어내 2위와 7타 차로 우승했다. 당시 우즈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조카 샤이엔이 7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라고 축하했다.

샤이엔은 그간 초청 선수로 LPGA투어에 출전했다. 2009년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 했지만 이번 시즌 몇몇 대회에 초청 선수로 나가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샤이엔은 올 9월에 있을 LPGA투어 Q스쿨에 응시해 내년 시즌 투어카드 확보에 도전한다. 샤이엔은 “’여자 타이거 우즈’가 되고 싶진 않다. 내 이름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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