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비례경선 온라인 부정 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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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1 총선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온라인 경선 투표에서 동일한 주민등록번호로 여러 사람이 투표를 한 사실이 공개됐다. 박무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은 19일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사 결과 투표자의 동일한 주민번호가 중복된 경우가 15건 발견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전북 군산시 윤모씨 등 3명이 같은 주민번호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련 자료를 내놨다. 이들은 모두 ‘5709’로 시작되는 동일한 주민번호를 사용했다. 또 남자와 여자가 같은 주민번호를 쓴 사례도 드러났다. 인천 부평구의 박모씨는 실제론 여성이었지만 같은 주소지를 쓰고 있는 남성 유모씨와 성별코드(1)마저 같은 주민번호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위원은 “일부 자료만 본 것인 데도 중복 사례가 수십 건 발견됐다”며 “ 모든 투표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또 온라인 투표에서 휴대전화 번호가 ‘010’으로만 기록돼 있거나, ‘010-0000-0000’과 같은 식으로 기록되는 등 총 20건의 번호 이상 사례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휴대전화 번호가 부실한 데도 투표를 한 것은 선거 관리가 부실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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