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와 장관들 자기 봉급 30% 깎았다

프랑스의 새 사회당 정부가 17일 오후(현지시간) 첫 각료 회의를 열었다. 첫 안건으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장마르크 에로 총리 등 각료 전원의 임금 30% 삭감안을 의결했다. 과도한 긴축 대신 공공개혁으로 재정 건전성을 해결해 가겠다는 신호탄이다. 이날 에로 총리와 34명의 장관 전원이 참석한 각의에서 정부는 올랑드의 선거 공약이었던 대통령 및 각료 임금 삭감안을 의결했다. 올랑드 대통령과 에로 총리의 월급은 각각 1만4910유로(약 2200만원)로 줄었다. 장관 월급은 9940유로(약 1470만원)가 됐다.

　BBC 등 외신은 이번 삭감안이 전임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와 차별화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사르코지는 2007년 취임 후 대통령 월급을 170%나 인상해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은 바 있다.

　사회당 정부는 유럽 재정위기 대응과 관련해 과도한 긴축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재무장관은 취임 첫날 BFM TV에 출연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신재정협약에 성장 촉진책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이를 비준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