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에어라인-TWA 한살림 협상 매듭

중앙일보

입력

미국내 2위인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이 8위인 트랜스월드 에어라인(TWA)을 인수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AA가 TWA의 자산을 5억달러에 매입하고 항공기 리스대금 30억달러를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AA는 이와 함께 유나이티드항공(UA)이 인수를 추진중인 US에어(업계 6위)의 일부 자산을 12억달러에 인수하고, 이 회사 항공기 리스대금 3억달러를 떠안기로 했다. AA는 또 소형 항공사인 DC에어의 지분 49%를 8천2백만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미 항공시장은 UA와 AA의 양대 기업 체제로 재편되게 됐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전체의 절반 가량에 달한다.

이에 앞서 UA는 지난해 5월 US에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나 미 정부로부터 US에어의 자산을 분할 인수할 것을 종용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AA의 이번 발표로 업계 3위인 델타항공과 4위인 노스웨스트항공 등의 입지가 좁아져 향후 새로운 인수.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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