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환율상승, 해운업 주가 영향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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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은 11일 지난 연말 진행된 환율상승(원화절하)으로 올해 해운업계의 영업환경은 작년보다 불리해질 것이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민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변동은 수익성 요소인 영업수익성과 영업외수지에 상반된 영향을 주지만 영업외수지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고 애널리스트는 '원화절상시 영업수익성은 하락하고 영업외수지는 호전되는 반면 원화절하시 영업수익성은 상승하고 영업외수지는 악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수익성은 환율변동 영향이 대부분 영업손익에 기반영되어 있는 반면 영업외수지의 경우 대규모 외화표시부채가 환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50원의 원화절하시 영업수익성 개선보다 영업외수지 악화가 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각각 609억원과 579억원의 수익성 악화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하면 지난해 말 환율상승으로 원화절하 효과가 커 올해 해운업계의 영업환경은 작년보다 다소 수익성 개선에 불리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진행된 원화절하 현상은 90년대 들어 최고수준의 영업수익성을 기록했던 해운업체의 영업실적을 외환환산손실 계상으로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해운업체들의 저주가 상태는 영업실적보다는 재무적 측면의 영향이 높다'며 '금융시장 안정책으로 부정적 요인이 해소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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