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퇴 공산당원들 … 저우융캉 퇴진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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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

은퇴한 공산당원들이 최근 집단으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저우융캉(周永康)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당 중앙기율검사위가 저우 위원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에서 은퇴한 위융칭(79)은 자신을 포함한 당원 16명은 저우 위원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 서기의 배후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 전 서기와 저우 위원은 중국의 미래를 희생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취했고 민간인들을 억압하기 위해 많은 돈을 썼으며 ‘안정 유지’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권력을 추구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고위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거나 조직적으로 비판하면 처벌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 조사 외에 다른 처벌은 받지 않았다.

 한편 낙마한 보 전 당 서기가 군부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해 중국 지도부를 긴장케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에 대한 조사는 현재 보시라이의 군부대 방문과 불법적인 경찰력 동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군부와 외교가 관계자들은 최소 2명의 군 장성이 보시라이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으며 다른 고위 군 관계자들도 보시라이 사건과 관련해 내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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