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반쪽 비대위' 구성…당권파 불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비당권파 위주의 1차 비상대책위원회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비대위원으로 민병렬(51) 부산시당 위원장, 권태홍(48) 전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이홍우(53) 당 노동위원장, 이정미(46)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비대위는 총 9명 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강 위원장을 포함해 내부 인사 5명 인선을 우선 확정했다. 강 위원장은 “노동계를 대표하는 분과 외부인사 영입까지 포함해 조속한 시일 안에 비대위원회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내부 인사 5명으로 구성된 1차 비대위원회는 이날 바로 활동을 시작한다. 강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에서 정한 비례대표 사퇴 결의안 건을 5월 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중 경쟁부문 비례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해 사퇴를 요구하고 해결 방안을 의논하겠다”고 했다.

또 비대위는 중앙위 폭력사태와 관련한 당내 조사위원회와 비례대표 후보 투표 진상규명특별위원회 구성을 서두르기로 했다. 강 위원장은 “철저한 진상조사에 입각해 당내규정에 따라 처벌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의 핵심인 당권파는 불참해 비대위의 대표성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은 이상규 당선자를 비롯해 당권파 내의 온건파 인사에게 비대위 참여를 요청했지만 구체적 인선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참여가 무산됐다.

조현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