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런 보험이…특수 상품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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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대상을 겨냥한 보험 상품들이 속속 출시돼 고객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최근 보험사들이 잇따라 내놓는 상품의 유치 대상은 스토킹 피해자.군인.여성운전자.자영업자 등 매우 다양하다.

동부화재는 지난 5일부터 업계 최초로 스토커로 인한 각종 피해를 보상해주는 '스토킹 안심보험' 을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소멸성 보험인 이 상품은 스토커가 법원에서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검찰로부터 기소될 경우 계약자에게 경호비용과 위로금을 지급한다.
또 스토킹으로 상해피해를 보았을 경우 사망보험금과 위로금을 지급받는다.

이와 함께 동부화재는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음주자가 사고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을 시판하고 있다.
10% 정도의 보험료만 더 내면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시키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라도 보험금을 탈 수 있다.

제일화재는 지난 2일부터 업계 최초로 여성 전용자동차 보험상품인 '퍼스트레이디 자동차 보험' 을 판매 중이다.
가입자들은 사고로 다칠 경우 성형수술비(1천만원 한도).치아보철비(치아 개당 20만원).자녀양육비(최고 2천만원).보모지원금(최고 2백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연간보험료가 일반 자동차보험에 비해 3만~10만원 밖에 비싸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에 앞서 제일화재는 지난해 말부터 군복무 중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입었을 때 최고 3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군인전용 인터넷(www.emcast.com)보험상품 '밀리터리 상해보험' 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8일부터 학원, 음식점, 여관, 슈퍼마켓, 이.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퍼스티 종합보험' 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입자들은 화재.재산손해는 실손으로, 배상책임손해는 최고 5억원 한도에서 보상받는다.

또 신동아화재가 8일 판매를 시작한 '무배당 우리가게종합보험' 은 중소규모 점포 운영자가 월보험료로 약 10만원을 내면 화재로 인한 재산.배상책임 손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른 회사와 똑같은 유형의 상품을 내놓으면 고객의 관심을 끌지 못해 마케팅에 실패하고 만다" 며 "보험사들이 기존 상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틈새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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