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신형 게임기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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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제품 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도중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최신형 비디오 게임기 `X박스'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게이츠 회장은 "게임기 분야에 이제 혁명이 일어나려 한다"고 말한뒤 검정색 게임기 상자와 미래형 핸드 컨트롤러를 덮고 있던 검은색 벨벳을 벗겨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와 세가의 드림캐스트 등 기존 제품과 경쟁을 벌이게 될 신형 게임기에는 지난 게임을 저장할수 있는 8기가바이트급 하드디스크가 내장돼있다. 이 하드디스크는 X박스를 사용할 고객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게임을 즐길수 있도록 해준다.

X박스는 또 2개의 컨트롤러가 부착돼 있는 기존 제품들과는 달리 4개의 컨트롤러가 연결돼 있는게 특징이다. 이밖에 인터넷과 광역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이서넷 커넥션과 인텔의 733㎒ 프로세서가 내장돼 있어 기존의 퍼스널 컴퓨터 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기술연구회사인 가트너의 분석가 P.J. 맥닐리는 "X박스는 게임기 시장에 진출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가 표출된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기 산업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컴퓨터 게임기 산업 규모가 영화산업의 규모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X박스를 올 연말께 시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게임기에 사용할 반도체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지 않아 게임기 가격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라스베이거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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