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숙박·교통대책 밑그림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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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조직위는 10개 개최도시와 인근 지역 관광호텔 1백92개와 숙박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선수단과 국제축구연맹(FIFA)관계자.보도진 등 월드컵 패밀리를 위한 호텔 2만5백15실은 확보한 것이다.

문제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중저가 호텔과 장급 여관의 숙박 체결률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점이다.

속칭 '러브호텔' 로 하루 몇차례씩 손님을 받는 이들이 장기 체류 손님을 반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세금 감면과 개.보수 비용 융자 등 유인책이 있어야 한다.

또 각 개최도시가 민박을 원하는 가정을 숙박 희망자와 적절히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관람객의 상당수를 차지할 배낭족을 위해 경기장 인근에 화장실.편의점 등을 갖춘 텐트촌을 설치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교통 대책은 국내의 경우 월드컵 기간 국내 이동 자제 캠페인과 각종 교통편의 증편을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개최도시 역이나 터미널 등 주요 포인트에서 경기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한.일간 이동은 2002년 5월초부터 서울~도쿄간 항공편을 하루 평균 5회에서 8회로 증편하고 기타 주요 노선도 횟수를 늘려 적체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한국은 김포~하네다 공항간 셔틀기 운행도 일본에 제안한 상태다. 자원봉사자 모집은 오는 4월부터 시작한다.

통역.수송과 경기운영 지원 등 약 40개 직종에 1만2천7백명이 필요하다.

18세 이상 국민과 주한 외국인,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6월까지 선발을 마쳐 1개월간 교육훈련을 시킨 뒤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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