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가구가 1년 쓸 전기 생산…난지물재생센터서 수력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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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난지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에 수력발전시설이 들어선다. 쓸모 없이 버려지던 하수처리수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병위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14일 “연내 공사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중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물재생센터에 대한 이미지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연간 166만㎾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소형 수력발전시설 1기를 설치한다. 이는 46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연간 3억원의 석유 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수력발전시설은 댐·수차·발전기·변압기를 일컫는 것으로 물의 낙차를 이용해 발전기를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시는 운영 중인 물재생센터 네 곳(난지·중랑·서남·탄천) 중 물의 낙차가 가장 큰(2.5m) 난지를 선택했다. 난지에서 우선 가동한 뒤 향후 다른 물재생센터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 과장은 “앞으로 태양광 발전시설과 하수열 이용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설비를 물재생센터에 추가로 지을 예정”이라며 “현재 30% 수준인 물재생센터의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2014년까지 5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난지물재생센터=경기도 고양시 현천동에 있는 서울시 시설이다. 1986년 ‘난지하수처리장’으로 개장했으며 2005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서울 7개구(용산·은평·서대문·마포·종로·성동·중구)와 고양시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 하수를 정화시켜 한강에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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