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국가보안위원장직 신설

중앙일보

입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5일 국가안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밀사항의 보호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국가보안위원장직을 신설키로 하고 이를 규정한 법령에 서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냉전 시대와는 달리 현대의 국가 위협은 스파이가 아니라 랩탑 컴퓨터 등을 통해서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면서 "이런 위협으로부터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통합시스템을 구축키로 결정한 것" 이라고 밝혔다.

국가보안위원장은 국가 안보와 관련한 모든 기밀 사항 관리 등에 대해 최종 책임을 지게 되며 연방수사국 (FBI)
국장, 국방 차관, 중앙정보국 (CIA)
부국장, 법무부 대표로 구성되는 4인위원회의 회의를 주재할 권한이 주어진다.

CIA본부에 설치될 예정인 국가보안위원회 조직은 1994년에 창설된 CIA의 국가보안센터가 하는 임무를 대신한다.

국가보안센터는 오랫동안 CIA 간부로 재직해 왔던 알드리히 아메스가 소련 스파이로 암약해 온 사실이 드러난 직후 설립됐었다.

조강수 기자<pine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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