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독거노인 4천명 정신건강 돌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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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독거노인들의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방문건강관리사업에 독거노인 건강관리 분야를 추가 확대한다.

경기도는 5월부터 도내 233,766명에 달하는 독거노인 가운데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등 소외계층에 해당하는 3,963명을 대상으로 방문건강 관리프로그램에 의하여 집중 관리키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7년부터 노인들을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실시해 왔으나 진단 항목이 고혈압과 당뇨병 관리에 한정돼 있어 관리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과 군포시와 동두천시 2개 보건소, 독거노인 178명을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 시범사업을 벌였으며 시범사업 결과 노인들의 불안감과 우울 증세가 감소(51.1%→39%)하고 자살률이 감소(“죽고 싶다” 27.7%→16.3%)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내 전역 45개 보건소로 사업을 확대 실시키로 하였다.

기존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 노인 가운데 정신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3,963명을 대상으로, 경기도는 방문건강관리요원 1인당 8명의 독거노인을 배정, 연간 8회에 걸쳐 방문건강관리사업과 함께 우울증 예방 교육과 규칙적 생활습관 가지기 등의 상담 교육을 실시 예정이다

경기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경기도내 노인의 자살자 수가 ‘2010년 1,102명으로 전국 1위다”라며 “독거노인들은 오랜 은둔과 칩거로 신체 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문제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건강관리사업 확대로 독거노인들의 우울증과 자살률 이 감소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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