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 매각 구조조정에 '청신호'"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쌍용양회의 쌍용정보통신 지분 해외매각이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3일 "부채에 허덕이는 기업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자본을 확충하거나 자산을 매각하는 것 뿐"이라며 "자본확충이 어려운 상황에 우량자산의 매각이 성사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록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매각조건이 좋지 못하지만 여러모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일단 우량자산 매각을 성사시켰다는 것으로도 그성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쌍용정보통신 지분 해외매각 성사로 쌍용양회가 자력회생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는 것은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쌍용양회가 쌍용정보통신 지분을 해외에 매각함에 따라 채권금융기관의 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분 매각으로 쌍용양회가 어느 정도의 현찰을 거머쥐는 것은 물론이고 이에 따른 채권금융기관의 채무재조정 등으로 금융비용이 경감됨으로써 자력회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1인당 영업이익 2억2천만원, 올 연말까지 부실채권비율 4% 미만 달성이라는 경영개선 조건으로 독자회생 판정을 받은 조흥은행도 다소 숨통이 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