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동일IP 주민번호 '2000000'도 있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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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아이피(IP)로 투표한 사람들의 이름은 다 다른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일치하거나 (주민번호 뒷자리가) ‘2000000’으로 기록된 사례도 있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공동대표가 이렇게 밝혔다고 10일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조 위원장은 통합진보당 당권파에서 진상조사위 발표 결과를 놓고 ‘정치적 공작’이라고 공격한데 대해 작심한듯 반박했다.

조 위원장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0건의 주민등록번호 도용ㆍ조작 사례를 공개했다. 이름은 다른데 주민번호 뒷자리 ‘15362XX’(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뒷자리 2개 비공개)를 쓰는 사람은 다섯 명이나 됐다. 주민번호 뒷자리가 ‘21680XX’로 같은 사람도 세 명이었다. 이름은 다 다른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2~3개가 같은 사례도 있었다.

조 위원장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2000000으로 기록된 사례도 드러났다"고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렇게 특이한 유형의 사례는 이해가 안 된다. (부정이) 명백하다. 결국 둘 중 한 명, 셋 중 두 명은 유령당원이 아니고 무엇이냐”라고 말했다. 또 “내가 대표단에 보여준 그래프가 하나 있다. 이 그래프를 보면 다른 후보들은 모두 50%대 득표율을 유지하는데 이 시점에 특정 후보만 73%를 얻었다. 이 시점이 바로 소스코드가 열린 시점이었다”며 조 위원장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조사위는 결단코 어떤 부류의 유불리에 따라 조사하지 않았다. 당이 선거를 관리하는데 있어 총체적 부정과 부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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