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 자신감지수 2년만에 최저수준

중앙일보

입력

미국경제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지수가 주가하락, 에너지비용 증가로 이달에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컨퍼런스 보드가 28일 밝혔다.

지난달 132.6을 나타냈던 소비자 자신감지수는 12월에 128.3으로 지난 98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클리어뷰 이코노믹스의 켄 매일랜드 사장은 소비자 자신감 지수의 하락은 증시의 위축에 기인한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미국민들이 상품구매에 있어 매우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낼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경제성장의 3분의 2가 국민들의 소비지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자신감지수의 추이를 주의깊게 관찰하며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컨퍼런스 보드의 이코노미스트 린 프랭코는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이처럼 계속 위축될 경우 예상에 비해 심각한 경기둔화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기존주택 판매통계는 지난달에 당초 예상에 비해 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미국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을 뒷받침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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