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검출방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식품이나 포장재에 들어있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 `비스페놀-A''를 정확히 검출해내는 새로운 방식이 개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지난 3월부터 8개월에 걸친 연구끝에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인 비스페놀-A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비스페놀 화합물이 가지고 있는 극성(極性)으로 인해 미량분석 때 정확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는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고 도(道)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도 보건환경연구원 김기철 연구사는 "비스페놀-A를 유기용매로 추출한 뒤 무수초산과 반응시키는 화학적 처치를 통해 극성을 제거하는 것이 이번연구의 핵심과정"이라고 말했다.

새로 개발된 분석법을 사용할 경우 미량의 비스페놀 성분을 기존 방식보다 정확하게 분석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어 식품이나 포장재의 모니터링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연구결과를 한국분석과학회 학술대회에 발표, 학술적 검증을 받았으며 KIST와 공동으로 새 분석법에 대한 특허출원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성(性)호르몬의 교란을 일으키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는 음료수 깡통이나 유아용 젖병 등에서 검출 되는 등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세계적인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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