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사장단 회의 결정 대응책 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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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는 26일 8개 구단 사장들이 야구활동 중지 방침을 발표하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선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한국인력개발맨파워센터에서 개최한 합동워크숍도중 8개 구단 사장단 회의 결과를 전해 듣고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선수협은 전체 회원 209명중 삼성과 현대를 제외한 6개 구단 140여명이 참가한 워크숍에서 "프로야구 중단 결정은 팬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집행부 회의에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또 워크숍 마지막 날인 27일 페어 플레이와 선수간 우의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선수헌장을 제정, 발표하고 재정확보 방안을 마련해 사단법인 설립 작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송진우 회장은 "사장단 회의 결과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구단 사장들 마음대로 하고 마는 프로야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송 회장은 "선수협이 사단법인으로 발족하면 8개 구단 사장들 요구대로 기존 집행부가 사퇴할 용의도 있다"고 전했다.

축사를 통해 선수협의 당위성을 강조한 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직장폐쇄 등 강경 조치를 들고 나올 경우 동료 의원들과 직접 개입해 파국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중재 의사를 밝혔다.

워크숍에 참석한 선수들은 이미 사단법인을 설립한 홍대유 서울경마장기수협회장으로부터 협회 구성 경험담을 듣고 선수협의 필요성과 제도 개선 등에 대해 토론했다.

선수협은 27일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으로부터 `인권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고 선수헌장을 발표한 뒤 워크숍을 끝낼 예정이다. (용인=연합뉴스) 이상원.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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