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에드워즈, 득점왕 일찌감치 예약

중앙일보

입력

'막슛의 대가' 데니스 에드워즈(SBS)가 프로농구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우며 올시즌 득점왕을 일찌감치 예약해놓고 있다.

에드워즈는 23일 안양 LG전에서 무려 57점을 혼자 몰아넣어 12일 자신이 4시즌 만에 경신한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56점)을 11일만에 간단히 갈아치우며 선두 LG를 꺾는 선봉장으로 나섰다.

12일 부천 신세기전에서는 팀이 연장 끝에 져 기록이 빛을 잃었지만 이날은 막강 화력의 LG에 승리를 거둬 본인도 기쁨이 배가 됐고 코칭 스태프도 에드워즈의 활용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3점슛 시도 없이 35개의 야투를 던져 24개를 성공, 70%의 높은 슛적중률을 보였고 자유투로 9점을 보태 대기록을 이뤘다.

자신의 슛을 '막슛'으로 부르지 말아달라는 에드워즈의 무기는 단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개발해낸 예측불허의 훅슛과 언더슛.

타이밍도 보통 선수보다 빠른데다 슛이 나오는 각도가 수비수의 신장과 위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상대는 알면서도 골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먼 거리에서 던지는 슛이 부정확하다는 것을 파악해 절대로 페인트존 밖에서는 슈팅을 시도하지 않는 철저한 선수여서 매 경기 기복없는 득점력을 보인다.

이러한 강점에 힘입어 에드워즈는 경기당 평균 득점 35.5점의 고득점으로 득점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2위 캔드릭 브룩스(31.58점.신세기)와의 격차를 거의 4점 차이로 벌려놓은 상태인데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득점왕에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게 농구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에드워즈는 "지난 번 기록을 세웠을 때는 팀이 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강팀을 꺾어 더욱 기쁘다"면서 "득점 욕심보다는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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