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이후 공부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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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끝나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틀린 문제를 정리하는 것이다.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확인·보완해야 기말고사를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시험 직후 해야 할 과목별 정리법을 소개한다.

국어 틀린 문제에 대한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지문을 잘못 읽어서 문제를 틀리곤 한다. 문제 속에 답을 찾는 열쇠가 들어 있으므로 객관식 문제의 보기를 무심코 넘기지는 않았는지, 본문을 안읽고 넘어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한다.

 국어 문제의 보기들은 2~3개 항목을 두고 갈등하게끔 만드는 경우가 많다. 판단력을 기르기 위해 시험 이후 단원부터는 글의 갈래와 성격을 파악하고 주어진 지문 내용과 일치하거나 가장 먼 내용을 고르는 훈련을 한다. 특히 서술형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모두 지켜서 답했는지 살펴본다. 수박씨닷컴 정수영 국어강사는 “20자 이내로 기입하라고 하거나 문장으로 서술하라고 한 부분에서 이를 준수했는지를 재확인해 봄으로써 만점을 받기 위한 조건을 만족시켰는지를 되새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 수학에서 학생들이 가장 아깝게 틀리는 부분 중 하나가 연산 실수다. 단순한 계산 실수라고 넘기기보다 계산 실수를 줄이려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박씨닷컴 이보영 수학강사는 “시간을 재서 문제 풀이 속도를 연습을 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술형 문제는 학생들이 부분 점수를 받거나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영역이다.

 핵심적인 내용이 반드시 풀이과정에 증명돼야 하는 만큼 단 한 문제를 풀어도 완성도 있게 서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제를 풀어본 후 교사나 교재의 풀이 방법과 비교해 보면서 완성된 풀이를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강사는 “하루에 한 문제씩만 서술형 연습을 꾸준히 해도 기말고사까지 충분한 연습이 될 것”이라며 자신만의 서술로 완성된 풀이를 만들 수 있는 연습을 강조했다.

영어 영어 오답은 어휘를 몰랐거나 독해실력이 부족해서 발생한다. 어휘·독해·문법 등에서 오답이 발생하는 영역을 파악한 후 분석과 보강을 해야 한다. 나만의 영어공책을 만들어 교과서 단원별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수박씨닷컴 양재훈 영어강사는 “중간고사 범위의 교과서 내용을 단어별·문법별·어휘별로 정리해두면 학기말에 다시 복습할 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양 강사는 “기말고사 범위를 배우면서 중간고사에서 틀린 문제 유형과 비슷한 문제를 자주 푸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회·과학 사회·역사 과목에서 오답노트를 만들면 효과적이다. 수학 오답노트처럼 틀린 문제를 쓰고 왜 틀렸는지 설명을 첨삭하면 실수의 반복을 줄일 수 있다. 수박씨닷컴 최민희 사회강사는 “지도·도표·그래프와 같은 자료를 자신의 지식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시 시험문제로 접할 가능성이 적은 내용들도 관련 자료들을 복습하면서 내용을 정리해 본다.

 과학은 시험 직후 마인드맵을 만들어 대단원별 요약을 하는 것이 좋다. 수박씨닷컴 안현정 과학강사는 “과학 교과는 단원 간 연계성이 깊으므로 시험 본 내용을 바로 정리해야 다음 진도에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학습량에 비해 성적이 낮게 나온 학생들은 틀린 문제의 유형을 분석해 본다. 과학은 기본 개념의 이해를 묻는 문제, 그래프와 표·그림을 분석하는 문제, 탐구 내용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문제가 주를 이룬다. 개념이해의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문제 유형별로 분석하고 틀린 문제를 정확히 알고 넘어가는 학습이 필요하다.

<김슬기 기자 rookie@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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